중동 리스크에도 버티는 비트코인… 솔라나·이더리움 반등

이스라엘-이란 충돌 이후 급락했다 안정세
10만 5000달러대 BTC, 하락 뒤 횡보 중
SOL 5%이상 급등, 공포·탐욕지수 ‘중립’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5-06-16 09:27:03

가상화폐를 형상화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를 형상화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주 급락 이후 큰 변동 없이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10만 5581달러로 하루 전보다 0.11% 상승했다. 일주일 기준으론 0.20% 하락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탄탄한 지지선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은 2547.78달러로 24시간 기준 0.58% 상승하며 중동 위기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리플(XRP)은 2.16달러로 하루 새 1.20% 올랐다. 특히 솔라나(SOL)는 5.58% 급등한 152.84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 코인 중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바이낸스코인(BNB)은 각각 1.00달러와 648.29달러로 소폭 하락하거나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일부 알트코인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으나, 전체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03% 감소한 807억 5800만 달러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50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2일 이란을 전격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은 5%, 이더리움은 10%, 리플은 7%가량 급락하며 시장이 출렁이기도 했다. 이후 시세는 빠르게 진정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시장의 버팀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적 매수 움직임과 연계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최근 5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며, 일주일 새 13억 달러 규모의 순매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비트코인 보유량 차트를 SNS에 공유하며 추가 매수를 암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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