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언석 원내대표 “변화 거부하면 멸종… 혁신위 조속 구성할 것”

5대 개혁안 포함… 구조 쇄신 본격 추진
“수도권 민심 회복 총력”… 전국 정당 도약 강조
“정쟁 아닌 정책으로 경쟁… 여야 머리 맞대야”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6-17 10:22:18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변화를 거부하면 멸종을 피할 수 없다”며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회 구성을 조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뒤 처음 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혁신위를 통해 생존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추진하겠다”며 “혁신위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포함해 당의 전반적 시스템 개혁까지 포함하는 구조 개혁을 논의하고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핵심은 수도권 민심 복원”이라며 “전국적으로 가장 유권자가 많고 지난 대선에서도 참패한 수도권, 특히 인천·경기 지역 민심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정책을 전략적으로 타깃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소외돼 온 비수도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안 제시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수 야당으로서의 입장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소수당으로 정책적 역량을 기르고 민생을 위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며 “여야 협상은 줄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면서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땐 전략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정쟁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적 성과가 도출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도 있는데 한미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부과하기로 돼 있는 25% 상호 관세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90일 유예돼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한국 산업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관세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지혜로운 외교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익에는 여야도 진영도 계파도 없다”며 “국익을 위한 외교라면 야당으로 국민의힘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정국에 대해선 “국정 수행 원칙과 기준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없다”며 “민주당이 야당일 당시 여당의 정부 인사 인선 기준을 이번 인사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점검해 주길 이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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