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5-10-19 15:13:31
침체된 부산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빛거리가 불을 밝힌다.
부산 금정구청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부산대학로 빛거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빛거리 주요 무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출구 인근 골목상권이다. 금정구는 일대 약 600m 구간을 3가지 콘셉트의 테마 거리로 조성한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다. 총사업비는 2억 3500만 원 규모다.
올해 빛거리 주제는 ‘르네상스’다. ‘침체를 활력으로, 비움을 채움으로’라는 콘셉트 아래 골목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상권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는 구상이다.
공실 상가가 많은 1번 출구 일대에는 무지개를 형상화한 루미나리에 조명 통로를 세우고, 벽면에는 그라피티와 벽화를 더해 골목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꾸민다. 이와 함께 빈 점포 안팎에 미디어아트를 상영해 골목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
젊은 층이 몰리는 먹자골목에는 공중 조명등 장식을 설치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1990년대 대학가 감성을 살린 복고풍 소품과 조명도 설치된다.
빈 점포 약 20곳을 활용한 청년 창작자 체험공방거리도 조성된다. 도자기·굿즈·드로잉 클래스가 열리고, 버스킹, 포크댄스 공연 등 거리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빈 점포를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며 “지역 상권 회복과 야간 관광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