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10-27 18:04:26
부산아이파크의 조위제(가운데)가 지난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김포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난적’ 김포FC에 승리하며 K리그1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PO 진출을 노려볼 수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김포와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부산은 전반 28분 윤민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34분에는 조위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34분 전성진이 세 번째골, 6분 뒤 빌레로가 4-0으로 앞서가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시즌 14승12무10패(승점 54점)로 리그 7위에 올랐다.
부산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김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산이 PO 진출을 위해서는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우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진출 가능성이 높다.
28일 현재 PO 진출권인 5위인 서울E랜드가 3경기를 남기고 승점 58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E랜드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 이상을 챙기면 부산의 자력 진출은 힘들어진다. 서울E랜드는 경남FC(11위), 청주FC(13위), 안산(14위) 등 비교적 하위권 팀들과의 일전을 남겨 두고 있다.
반면 부산의 남은 일정은 녹록지 않다. 부산은 다음 달 2일 리그 선두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8일 충남 아산(9위), 23일 성남(6위) 등과 경기를 펼친다. 리그 1위로 남은 경기 상관없이 K리그1 승격이 확정된 인천은 차치하더라도, 공격력이 뛰어난 아산과 마지막까지 PO 진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성남(6위)과의 최종전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남은 3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 다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그마나 김포전을 통해서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다행이다. 올 시즌 부산이 한 경기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26일 부천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김포전 4-1 승리는 연패 탈출과 직전 경기인 서울E랜드에 0-3으로 대패한 이후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조성환 감독은 “(PO) 가능성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살아 있다”면서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기본을 세우고 노력한다면 행운이 반드시 따라갈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