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2025-10-19 18:13:12
‘2025 부산커피어워즈&페스티벌’ 축제설명회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도모헌 취람 컨퍼런스 홀에서 열렸다. 정종회 기자 jjh@
집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들과 커피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강소 커피업체들을 위한 축제가 부산에서 처음 열린다. 올 12월 열릴 ‘2025 부산 커피 어워즈&페스티벌’(이하 커피 페스티벌)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용 커피 제품 등을 판매하는 기존 커피 축제와 달리, 독창적인 스페셜티를 선보이는 지역 업체중심의 전국 최초 커피 행사다.
지난 18일 오후 2시께 부산 수영구 도모헌 취람 컨퍼런스 홀에서 ‘2025 부산 커피 어워즈&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행사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는 오는 12월 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커피 페스티벌의 취지와 목적을 행사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콘텐츠 구성과 행사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은 부산의 커피 중소 브랜드 업체 대표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페스티벌은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행사는 커피 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지역의 커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페스티벌이 지역 커피 기업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친목을 나눌 수 있는 행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7개 각 분야 커피 챔피언들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를 서로 평가하는 ‘위너스 클럽 어워즈’, 비전문가들이 자신만의 홈 브루잉 방식으로 실력을 겨루는 ‘홈브루 어워즈’ 등의 대회가 열린다. 커피 맛뿐 아니라 커피 디자인과 패키지 등에서 가장 큰 관객호응을 얻은 지역 업체에는 행사기간 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부산시 중소기업협력팀 관계자는 “이번 커피 페스티벌은 지역 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최초의 커피 행사”라며 “커피 페스티벌은 다양한 경쟁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기업들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커피 인플루언서들이 지역의 뛰어난 커피 업체들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남자커피TV, 안스타TV, 박브루TV 등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생중계를 통해 행사 기간 내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한다. 커피 챔피언에게 직접 로스팅과 브루잉을 배워볼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설명회에 참가한 중소 커피업체들은 특히 시민들의 커피 페스티벌에 대한 인지도와 지역 업체의 참여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한 업체 대표는 “지역 업체들이 먼저 나서 손님들에게 페스티벌에 대해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며 “또한 지역의 작은 카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지역 업체들이 많이 참여해 함께 교류하고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페스티벌의 공동협력사인 SCAK 고동현 수석부회장은 “다른 커피 관련 행사는 주로 대기업 위주, 업소 영업용 장비 소개로 이뤄지고 있다. 커피 페스티벌은 이를 탈피해 지역 기업 중심의 ‘어워즈’와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축제’ 2가지의 콘셉트로 운영하려 한다”며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데 필요한 다양한 홈카페 제품 판매와 지역 업체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장 등을 위한 다양한 부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커피 페스티벌이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