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노동부 ‘울산 붕괴사고’ 동서발전 등 6곳 동시 압수수색

수사관 50여 명 투입, 동서발전·HJ중공업 등 수색
발주처와 원·하청 계약·작업 지시 관계 등 증거 확보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2025-11-20 09:56:28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부산일보DB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부산일보DB

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20일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 도급사인 코리아카코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울산경찰청 전담수사팀과 부산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를 비롯해 시공사인 HJ중공업 서울 본사, 도급업체 코리아카코 등 사고 관련 업체 총 6곳을 합동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공사 및 안전 관리 관련 자료 일체와 업무용 PC, 서버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발주처, 원·하청 간의 실질적인 계약 및 작업 지시 관계와 적용된 발파 공법의 적정성 등을 정밀 분석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찾겠다는 의도다.

특히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된 ‘사전 취약화 작업’ 과정에서 부실 시공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정황, 공기 단축 압박이 있었는지 등이 핵심 규명 대상이다. 아울러 시공사 등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 확보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자 7명이 매몰돼 숨졌으며, 2명은 붕괴 과정에서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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