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여성 징병제' 두고 누리꾼과 설전… "여성도 군대가라는 진짜 이유가 뭐냐"

디지털편성부14 multi@busan.com 2019-01-09 15:42:23

사진=이현이 인스타그램 사진=이현이 인스타그램

모델 이현이가 '여성 징병제'를 두고 한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7일 한 누리꾼은 이현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군대를 남성 만가니 그게 화가 나서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한다라니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고 국민이면 당연히 그 의무를 해야하는거다. 그걸 왜 다른 이유가 있다 뭐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냐. 본인이 군대를 다녀왔냐. 어떤 곳인지 단 1분이라도 경험해보셨냐. 그럴 자신도 없으면서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라. 군대 가서 2년 동안 정말 고생하고 온 제대 군인들 그렇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진짜 잘못된 언행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현이는 한 방송에서 "여성 징병제가 국가 안보를 걱정해서일까? 여성 징병제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남성 입장에서) '왜 군대를 나만 가, 너도 가' 이런 마음에서 여성 징병을 하자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진=올리브 '뜨거운 사이다' 방송화면 캡쳐 사진=올리브 '뜨거운 사이다' 방송화면 캡쳐

이 발언을 문제 삼은 누리꾼에게 이현이는 "정말 모르겠어서 여쭤보는데 그럼 이전에는 이런 논쟁이 없다가 최근 들어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하시는 진짜 이유는 뭐냐"고 되물었다. 이에 누리꾼은 "정말 모르신다는 거 자체가 나라의 안보에는 관심이 정말 없으셨나 보다. 이제 여성도 군대 가라는 건 시대가 변했고 나라를 위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군에 가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라는 거다"라며 "취지는 남녀 모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안보를 위해 같이 참여하자는 게 잘못된 거냐. 제가 볼 땐 오히려 여성이 군대 가기 싫어 떼쓴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현이는 남녀 임금 격차, 육아와 가사노동, 가임기 여성 지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아직 변하지 않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고, 누리꾼은 "저는 국방의 의무를 말하는데 왜 OECD 이야기, 가사와 임신을 이야기 하냐. 상관없는 동문서답"이라고 말했다.

이현이는 "그 이야기가 어떻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냐. 말씀하신대로 여성이 사회구조적으로 더 발전하고 더 사회로 나와서 남성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때 비로소 국방의무도 동등해 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은 "국방이 먼저가 아닌 사회 평등이 우선이라 생각하냐. 역시 군대 다녀온 사람과 아닌 사람의 생각 차이가 이런거다"고 전했다.


사진=이현이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이현이 인스타그램 캡쳐

이현이는 "처음에 제 언행이 잘못된 것 같아서 글 남기셨다고 적으셨다. 이제 옳고 틀린지가 아닌 생각차이라고 하신다. 군대 다녀온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를 굳이 말씀하고 싶다면 같은 성별 내에서도 군대에 다녀온 사람/안 다녀온 사람이 있으니 그쪽에 가셔서 국방의 의무를 따져보심이 어떠냐"고 말했다.

누리꾼은 이현이가 안보를 가볍게 생각한다고 지적했고, 이현이는 "여자가 군대에 가야 국가 안보가 지켜지는거냐. 그럼 지금까지 남성들만 군대에 있어서 국가 안보가 위험했냐. 말씀하신대로 제가 군대를 안 가봐서 모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입장차를 남긴 채 끝맺었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여성 징병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디지털편성부14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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