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2025-02-02 13:44:37
상습 차량 정체 구간인 경남 산청군과 지리산을 잇는 국도 확장 공사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산청군에 따르면 단성면과 시천면을 잇는 ‘국도 20호선 단성~시천 간 4차로’ 확장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도로건설계획(2026~2030년)의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상습 교통사고 발생 구간인 ‘국도 59호선 산청~차황 간 굴곡도로’ 선형 개량 사업도 함께 대상에 포함됐다.
국도 20호선 단성~시천 간 4차로 확장 사업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단성~시천 국도건설공사 남사 구간(2.93km)과 연결된 구간으로, 단성면 길리에서 시천면 사리까지 7.1km를 확장하는 1153억 원 규모 대형 사업이다.
현재 이 구간은 매년 지리산권 관광지를 찾는 탐방객 증가로 차량 정체가 심각하다. 특히, 지난해 6월 경남도 지리산 케이블카 입지선정위에서 단일 노선으로 확정한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 설치 사업 주요 진입로로, 향후 도로 확장이 불가피하다.
국도 59호선 산청~차황 간 굴곡도로는 겨울철 상습 결빙과 내리막 구간으로 인해 매년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위험 구간이다. 주민 안전과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되는 선형 개량 사업은 총 6.7km 2차선 구간에 총사업비 628억 원이 투입된다.
이승화 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은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수차례 찾아 사업의 당위성과 조기 건설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20여 년간 이어져 온 숙원사업 해소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군은 이번 선정에 따라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 평가 항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최종 계획 반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승화 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리산과 대원사계곡, 국립 산청호국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더욱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최종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도로건설계획(2026~2030년)에 대해 종합 평가를 거쳐 도로 사업 대상 선정 후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한다. 최종 사업 선정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