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2025-03-02 18:11:24
올해 부산 취학 아동 수가 2만 명에 턱걸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와 공교육 붕괴를 막을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대식(사진·사상)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추이와 지역별 취학 예정 아동 현황 자료를 넘겨받아 2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25학년도 부산의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예정 아동은 2만 명보다 겨우 5명 많은 2만 5명이었다. 지난해 취학 아동이 2만 92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산의 내년 취학 아동은 2만 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4만 7941명이었던 부산의 취학 아동 수는 빠르게 감소해 2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2023년 2만 3622명이던 취학 아동 수는 이듬해인 2024년 2700여 명이 빠지며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같은 초등학교 취학 아동 수 감소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예정 아동은 35만 6258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1.8%(9만 9421명)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입학생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북(36.6% 감소)이었다. 경북(33.3% 감소), 경남(31.7% 감소)이 그 뒤를 이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2024년 기준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전북(60.6% 감소), 광주(59.3% 감소), 서울(58.3% 감소) 순으로 확인됐다.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자 올해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 49곳(본교 27개, 분교 22개)가 폐교를 앞두고 있다. 최근 5년간(20~24) 전국 초중고등학교 137개교가 동일한 사유로 폐교된 바 있다.
부산도 올해 초등학교 2곳이 추가로 폐교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저출생 문제와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는 폐교 위험에 직면하게 되고 학습권 보장도 어렵게 된다”면서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사회 붕괴와 공교육 체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회 전체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