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매화 축제 일정에 맞춰 매화 피우기 안간힘

시와 축제추진위, 28일 매화 개화 위해 전구와 서치라이트 설치
전구·서치라이트, 매화 개화 돕는 것은 물론 이색 야경도 제공해
시, 매화 만개하는 8·9일 방문객 불편 해소 위해 셔틀버스 등 운영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2025-02-28 18:35:44


양산시 등이 28일 매화 개화를 위해 매화나무 가지에 전구를 설치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 등이 28일 매화 개화를 위해 매화나무 가지에 전구를 설치했다.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가 부울경 지역 대표적인 봄 축제인 ‘2025 원동 매화 축제’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매화가 피지 않자, 매화 개화를 위해 전구를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양산시는 28일 매화 축제 무대 중 한 곳인 순매원 일대에 식재된 매화나무에서 꽃이 피지 않자, 축제 기간에 개화된 매화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화나무 가지에 수십 개의 전구를 설치했다. 매화나무 주변에는 서치라이트도 설치할 예정이다.

전구와 서치라이트는 매화의 개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야간에는 조명 역할을 해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야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순매원 관계자는 “매화 개화를 돕기 위해 매화나무 가지에 전구를 설치했고, 서치라이트 역시 설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동강 철길을 따라 식재된 일부 매화나무에서 꽃이 핀 만큼 이번 주말 만개한 매화는 아니더라도 개화한 매화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방문객이 28일 낙동강 철길에 따라 식재된 일부 매화가 개화하자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권 기자 한 방문객이 28일 낙동강 철길에 따라 식재된 일부 매화가 개화하자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권 기자

특히 양산시는 이번 매화 축제가 오는 3월 3일 끝났지만, 매화 만개 시점인 8·9일 양일간 원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셔틀버스와 관광안내소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올해 매화 축제 장소를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원동역 주변인 순매원 일대로 옮겼다. 이 과정에 매화 축제 개최 시기도 지난해보다 8일 앞당겼다. 순매원 일대의 매화 피는 시기가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주변 매화보다 일찍 개화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이 일대에 여러 차례 눈이 내리고, 오전 시간대 영하권 기온이 지속되면서 개화 시기 역시 예년에 비해 최대 10일 정도 늦어졌다.


시와 매화축제추진위가 28일 매화 축제 행사장 주변에 설치해 놓은 플랜카드. 김태권 기자 시와 매화축제추진위가 28일 매화 축제 행사장 주변에 설치해 놓은 플랜카드. 김태권 기자

매화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양산시와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는 매화 축제 일정 조정을 검토했지만, 언론 등을 통해 전국에 매화 축제 시기가 이미 알려졌는 데다 부대행사 설치 등 준비도 완료되면서 예정대로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순매원이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 비해 매화가 일찍 피기 때문에 축제 일정을 지난해보다 앞당겼지만, 이상기온으로 인해 매우 안타깝다”며 “매화가 만개하는 8·9일에 원동을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셔틀버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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