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삼성 반도체 위기 '주52시간제' 때문만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조건에서 오히려 선전"
"경영실패 변명을 옹호하는 것과 마찬가지"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3-03 10:39:5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일 정치권의 ‘반도체 연구개발직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 주장에 대해 “경영자의 경영 실패를 변명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하락과 관련, “그 원인을 찾다 보니까 주 52시간 근로제 때문 아니냐는 인식이 여의도 바닥에 팽배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원인일 수 있겠지만 이게 다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메모리반도체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항상 앞서가고 그 중 특히 삼성전자가 리딩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술 경쟁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같은 기업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으로 똑같은 (주 52시간제) 노동 조건의 규제를 받고 있는데 여기는 오히려 기술 부문을 치고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2시간 문제만 해결하면 갑자기 삼성전자가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다? 이것도 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우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옳은 경영적 판단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52시간 (규제 완화) 하면 무조건 해당 기업이 살아난다? 그건 오히려 해당 기업의 경영자들이 최근에 했던 경영적 실패를 변명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를 옹호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과 관련, 노동계의 반대 등을 고려해 이 조항을 뺀 반도체특별법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2월 중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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