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2025-06-02 10:44:30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은 부산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북항 컨벤션센터에서 60일간 부산 유세전을 마무리한다.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제주부터 서울까지 ‘국토 종단 유세’를 펼친다. 오후 2시에는 제주를 거쳐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 후보의 부산 유세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세해 보수층 결집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께서 내일(2일) 오전 11시쯤 부산 범어사에서 차담과 공양을 하신 후 오후 2시쯤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들른 뒤 오후 5시쯤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운동 기간 부산 서면, 자갈치 시장 등 부산 대표 유세 코스를 방문했던 김 후보가 본투표 전날 부산역에서 마지막으로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오후 9시 20분부터 ‘청년과 함께 빛났수다’ 주제로 1시간 가량 서울 홍대·강남 신논현역 등 일대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거리 인사를 진행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북항 컨벤션센터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도 부산’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도 부산 민주당은 이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 바 있다.
전날인 1일 대선 전 마지막 주말 TK와 PK 지역을 공략한 이 후보는 부산 방문에서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약속하고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HMM 이전과 해사법원 부산 이전에 대해 못 박으며 PK 여론을 다잡았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10~30년이면 활성화될 북극항로를 위해 해양수산부, HMM 등 해운회사, 해사법원을 부산에 세우겠다”며 “또 지금까지 못 했던 산업은행이 아닌 '동남투자은행'을 부산에 세워서 여러 산업을 지원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공약 선물’에 이어 민주당 부산시당이 공약을 강조하는 마지막 피날레 유세까지 펼치며 PK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경기 수도권 7개 지역을 돌고, 온라인 유튜브 간담회로 대선 여정을 마무리한다. 온라인 유세전은 '온라인 찐막유세 123'이라는 주제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날 밤 10시부터 자정 직전까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 등을 거쳐 ‘빛의 혁명’의 상징성이 드러나는 여의도 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