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갈등’ 진화 나선 정청래 “생사고락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

정청래 “우여곡절 많은 것처럼 보여도 하나의 물줄기”
특검법 수정안 둘러싸고 김병기에 공개적 사과 요구
‘투톱 갈등’ 표면화에 화해 시도…화합 강조 메시지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9-12 10:50:2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을 두고 원내 지도부 간 갈등이 표출된 것과 관련해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며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은 우여곡절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결국 역사는 하나의 큰 물줄기로 흘러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원내지도부가 국민의힘과 협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의 수정을 두고 정 대표와 의원 일부가 반대 의견을 내세우며 당내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에 당원들의 비판 여론이 집중된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당내 ‘투톱’의 갈등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 대표가 나서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이다.

그는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과 수사 대상과 인력을 증원하는 주된 내용은 법사위 원안대로 유지했다”며 “다만 위헌 소지가 지적된 부분은 의원총회에서 검토한바 자체적으로 관련 내용을 덜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은 교체됐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지만,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종식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많고 가야 할 길도 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내란이라고 하는 것은 나라의 근본에 관한 것이어서 쉽게 무마되거나 덮어지거나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가 못 된다고 강조했다”며 “당정대가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 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뜁시다. 이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 명령”이라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당무나 정치 관련 일을 하다 보면 10번 잘 하다가도 한 번 소통 미흡 등의 문제로 많은 혼란을 드릴 수 있는 점을 다시 한번 교훈으로 남겼다”면서도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대 특검법의 개정을 통해 더욱 확실한 내란의 종식을 원하는 국민 열망에 부합하기로 하는 걸 되새긴 하루였고 그 점에서 당대표와 원내 지도부 간 이견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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