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 대회 디오픈이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3일 골프위크 등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디오픈을 주최하는 R&A는 올해 열리는 디오픈 때부터 선수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반바지 착용은 연습라운드 때만 허용한다.
그러나 올해 디오픈에서 반바지를 입고 연습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디오픈이 열리는 아일랜드 포트러시 지역 7월 기온은 대개 섭씨 15도 정도로 바람이 불면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통의 디오픈마저 반바지 금지를 폐기하면서 적어도 연습라운드 반바지 착용은 이제 대세가 될 조짐이다.
2016년 유럽프로골프투어가 연습라운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반바지를 입도록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올해부터 연습라운드 때에 한정해 반바지 금지를 없앴다.
다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여는 US오픈은 여전히 반바지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임원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