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 2022-05-04 16:21:56
공군교육사령부는 4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교육사 대연병장에서 제242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갖고, 신임 부사관 320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임관 사령장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사령관 훈시,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임관식은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국방홍보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박 웅 공군교육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정예 우주공군의 간부로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대한민국 영공수호의 사명과 간부로서의 바른 인성과 가치관 겸비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신임 부사관들의 첫 발걸음을 응원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등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21일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해 10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임관식에서 공군 참모총장상은 김승희(23, 항공기기체정비)하사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은 이준호(22, 항공기기관정비)하사,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최윤영(21, 항공정보운영)하사, 최강전사상은 전찬호(25, 항공운수), 박수진(19, 보안체계관리)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임관식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부사관 가족이 탄생,눈길을 끌었다.
정규연(20, 광역전송체계정비)하사는 첫째 형(공군 부사후 224기, 중사)과 둘째 형(육군 특전부사관, 하사)에 이어 이번에 임관해 삼형제 부사관이 됐다. 정 하사는 “형들을 보며 중학교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됐다”라며,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삼형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정진(30세, 화생방)하사는 할아버지(6·25전쟁 유공자, 육군 상사 전역)와 아버지(항공과학고등학교 12기, 준위 전역)에 이어 3대 부사관 가족이 됐다. 고 하사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 후 영공방위에 이바지하고자 공군 부사후 217기로 임관, 제19전투비행단에서 화생방임무 수행 후 전역했다.
전역 후에도 공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다시 부사관에 임관해 모두 3개의 군번줄을 가지게 됐다. 고 하사는 “전문성 있는 부사관이 되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온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 형제가 이날 동시에 임관해 화제를 모았다.
이란성 쌍둥이인 신동현 (27, 항공통제)와 동준(27, 항공통제) 하사는 앞서 부사후 239기로 입대한 뒤 자진 퇴소했다가 다시 도전해 이번에 공군 하사로 함께 임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