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계엄령 일제히 속보 보도…온라인판 첫 기사로 나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4-12-04 00:11:19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외신들이 일제히 이를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일 밤 온라인판 머리 기사로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화요일에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당이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려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980년대 후반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된 윤 대통령은 국회를 장악한 야당과 거의 끊임없이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BBC 역시 온라인판 첫 기사로 “심야 TV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계엄령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며 “한국의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은 위헌이라며 이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BBC는 “이 대표는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들에게 국회에 모여 선언문을 부결시킬 것을 촉구했지만, 국회의사당 입구를 막기 위해 경찰 버스가 이동했다”며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당시 독재자 박정희 암살 사건 이후였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온라인판에서 계엄령 선포를 보도하면서 “윤 대통령은 야당이 다양한 정부 관리들에 대해 탄핵을 시도하고 내년 예산을 삭감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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