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여행 위험 국가’ 된 한국…관광 업계 ‘충격’

각국 자국민에 여행 경보 발령
이미지 중요한 관광 산업에 타격
“치안 강국 이미지 한순간에 붕괴’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2024-12-04 09:50:35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관광업계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비상계엄사태가 6시간 만에 해제됐으나, 이번 계엄령 선포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각국에 따르면 전날 밤 계엄 선포 사실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앞서 영국 외무부는 한국 여행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며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알렸다.

미국 국무부는 계엄령 해제 후에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국무부는 “잠재적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심지어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 경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달라고 권했다. 우크라이나도 주한 대사관 SNS를 통해 자국민에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비상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으나, 관광산업 측면에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나 관광산업의 경우 국가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번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셈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치안이 안전한 국가라는 이미지가 높은데 이번 계엄령으로 인해서 그동안 어렵게 쌓아 올린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면서 “이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그동안의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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