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윤석열 정권 퇴진까지 무기한 총파업 돌입”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4-12-04 08:56:55

4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기습적으로 선포한 비상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4일 오전 9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선두에 서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총파업은 불평등 양극화 시대를 청산하고 노동존중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이 될 것이다”며 “퇴진 총파업을 통해 노동기본권과 민중복지가 보장되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 조합원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다. 지역 조합원들은 각 지역 본부에서 정한 장소로 집결할 예정이다.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오는 5일부터 서울역 출구를 비롯한 전국 5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오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제는 비상 계엄을 선포한 거대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나설 때”라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은 5일 낮 12시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와 부산역 광장(오전 11시),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오전 11시), 경북 영주역 광장(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오후 2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코레일은 총파업 돌입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상 상황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코레일톡과 자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파업 예고에 따른 안내문을 고지했다. 안내문에는 “노사 교섭이 결렬될 경우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으니 미리 코레일톡 등에서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종북세력 등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라는 명분으로 비상 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재석 의원 만장일치로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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