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4-12-03 18:02:10
BMW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3’는 수입 중형 SUV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7년 만의 4세대 ‘뉴 X3’를 공식 출시하고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은 행사장에서 김포의 한 카페를 오가는 왕복 약 9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뉴 X3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고객 불만이 많았던 내비게이션도 T맵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뉴 X3는 최근 ‘로우&와이드’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고는 기존 대비 15mm 낮아진 1660mm에 전폭은 30mm 늘어난 1920mm다. 전장은 기존 대비 65mm 길어진 4755mm다.
외관에선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로 크기가 커졌고, 국내 판매 모델에는 그릴 윤곽에 조명이 더해진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적용됐다. 리어램프는 기존 말풍선 형태에서 누워있는 ‘T자’ 형상으로 바뀌었다. 실내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점과 잘 볼 수 있게 비스듬하게 설계된 충전함이 눈에 띈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은 키 171cm 성인이 앉아도 한뼘 정도 무릎공간이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머리 위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이음새가 없어지면서 개방감이 훨씬 좋아졌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이전 모델 대비 20L 늘어났다. 실내에서 아쉬운 부분은 곳곳에 사용된 패브릭 소재다. 친환경 소재 사용도 좋지만 먼지나 때 등으로 관리상 어려움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승 차량은 고성능 버전인 ‘M50 x드라이브’로, M 트윈파워 터보 3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9.1kg·m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6초가 걸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으로 공인 복합연비도 기존모델 대비 L당 1.4 km가 늘어난 10.6km다. 주행후 실연비는 12km대가 나왔다.
고성능·사륜구동 모델답게 가속성과 코너링 성능이 탁월하다. 최초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해 고속구간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없다. 다만 하부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은 다소 있는 편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도 작동이 잘 됐다. 버튼 수를 줄이면서 불편한 부분도 있다. 스티어링휠 왼쪽의 ‘모드’ 버튼을 누르면 주행속도 제한기능, 안전거리제어기능(차간거리유지), 어시스티드 드라이빙(차간거리유지+차로유지보조) 3가지를 선택한 뒤 다시 해당 기능별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T맵 탑재로 시승 내내 내비게이션으로 인한 불편도 없었다.
시승한 X3 M50 x드라이브e 가격은 999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