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본회의에 상정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부산·울산·경남(PK) 의원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각각 더불어민주당 154명, 국민의힘 18명,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2명,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무소속 각 1명이었다. 이날 새벽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중 18명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냈다.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곽규택·김상욱·김성원·김용태·김재섭·김형동·박수민·박정하·박정훈·서범수·신성범·우재준·장동혁·정성국·정연욱·주진우·조경태·한지아 의원 등 18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계파색이 옅거나 친한(친한동훈)계에 가까운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중 부산 의원은 조경태·곽규택·정성국·정연욱·주진우 의원이다. 울산에선 서범수·김상욱 의원이, 경남에선 신성범 의원이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 조경태 의원의 경우 꾸준히 ‘친한 모임’에 얼굴을 드러내는 등 친한계 인사로 꼽힌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정성국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도 꾸준히 한 대표 측 입장을 대변하면서 친한계로 분류되고 있다. 곽규택 의원은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중 18명만이 표결에 참석하면서 표결 미참석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기하거나 본회의장에 참석하고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이다. 당원들이 표결 미참석자에 대한 ‘명단’을 추려내는 등 한동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90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