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06-13 16:51:01
“얼떨떨하네요!”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1)이 부산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손성빈은 12일 군 제대 후 곧장 롯데 1군 무대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에 합류해 1군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손성빈은 13일 경기에 앞서 제대 후 첫 공식 인터뷰에 참가했다. 손성빈은 “어제 저녁에는 전역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사직 와서 형들이랑 훈련을 해 보니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성빈은 지난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1차로 선택한 포수 재목이다. 지난 2021년 12월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 12일 1년 6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인 롯데로 복귀했다.
손성빈은 상무에서도 뛰어난 수비와 공격 본능을 살리며 차곡차곡 실력을 키웠다. 손성빈은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29경기에 나와 타율 0.330(88타수 29안타) 24타점 15득점 1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손성빈은 2루타 3개와 3루타 2개 등 장타 실력도 선보였다. 손성빈은 올 시즌 장타율 0.443, 출루율 0.439, OPS 0.882를 기록했다.
손성빈은 전역 이후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손성빈은 “야구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TV로만 롯데 야구를 지켜보며 빨리 나와서 사직구장에 젖어 들어서 형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손성빈은 “상무에 있는 동안 가장 좋아진 점은 멘탈인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경기를 뛰면서 실패도 겪어 보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게 된 것이 크게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성빈은 롯데 입단 동기이자 군 입대 후배인 나승엽(21)에 대해 “승엽이가 너무 부러워하는 것 같아서 놀려 주고 왔다”고 웃었다.
손성빈은 “TV로만 보던 롯데 야구에 직접 참가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세웅이 형 공을 꼭 받아 보고 싶다”며 “제대한 만큼 1군 무대에서 야구를 정말 잘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