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대진표가 6일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국민의힘 윤일현(기호순) 후보가 열흘간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과 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두 당의 단일 후보로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단일 후보 선출을 두고 협상 발표와 번복, 재협상을 이어가며 진통을 이어온 끝에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마무리했다.
선거가 2파전으로 흘러가면서 판세는 예측불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자체 내부 조사에서도 선거가 양자 대결로 진행될 경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의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있는 데다 정부여당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인 의정갈등과 당정갈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렇다고 단일화에 성공한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도부 차원의 지원 사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궤변을 늘어놓으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7일 열리는 두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회에 시선이 쏠린다. 1시간 10분간 진행되는 TV 토론이 팽팽한 승부의 판세를 결정지을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토론회에서는 금정구의 지역특화 발전 방안 외에도 재래시장, 주택가 주차문제 해결 방안, 쇠퇴하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발전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투표율 상승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전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양당의 선거전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