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주전 최준용·송교창, 부상 결장…내달 말 복귀”

부산 KCC 전창진 감독 인터뷰
개막전서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
“지난 시즌처럼 출발이 좋지 않아
백업 선수들 체력적 더 뛰어주길”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0-20 16:25:50

지난 19일 수원 kt와 개막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KCC 전창진 감독. KBL 제공 지난 19일 수원 kt와 개막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KCC 전창진 감독. KBL 제공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kt와의 개막전 승리와 관련, “국가대표 주전 선수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없는 상황에서 이겨 더욱 기쁘다. 백업 선수들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정창영, 김동현 등 나머지 선수들이 공수에서 폭넓은 수비와 활동력을 보여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이날 전반 막판 파울성 플레이를 불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칠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개막전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이었다.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1승이 아닌 2~3승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경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컵대회를 치르면서 약점이나 장점을 잘 파악이 된 것 같고, 컵대회가 끝난 뒤 3일 전에 연습 경기를 했는데, 내용이 좋았다. 자신감이 오늘 경기에서 충분히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준용과 송교창,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어서 공격적 팀에서 수비적인 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면서 최준용과 송교창이 11월 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업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더라도 더 많이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키가 작아서 리바운드 차이가 많이 났는데, 그래도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은 선수들의 투혼이다. 턴오버가 적게 나온 것도 고무적이다. 들어간 선수들마다 자신의 역할을 해줬고, 디온테 버튼은 너무 놀라웠다. 허웅도 어려운 3점슛 4개를 넣은 것도 상당히 컸다. 이승현의 든든한 수비가 뒷받침이 됐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줬다”고 자평했다.

 전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은 뒤 퇴장 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벌금밖에 더 내겠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민감해져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음 편하게 웃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시즌 초반 부진이 예고됐다. 부상자 속출과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 교체 소식 때문이었다.

 전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도 지난해처럼 출발은 많이 안 좋을 것 같다. 외국인, 국내 선수들의 부상이 많다. 지난해와 똑같이 마지막에 다같이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의 푸념은 엄살이 아니었다. 무릎 부상에 따른 재활로 체중이 크게 증가했던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를 교체하게 됐다. 전 감독은 “데이비스를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한다”면서 “여기에 팀의 핵심 포워드 최준용도 발부상(족저근막염) 때문에 4주 정도 결장할 전망이다. 또 다른 핵심 포워드 송교창도 부상이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버튼이 있다. 버튼은 2017-2018시즌 경기당 평균 23.8점, 7리바운드, 3.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며 “버튼이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빅맨을 막아줘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올 때까지 버튼이 팀 내에서 2~3명의 선수 몫을 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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