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진행할 것…원내든, 원외든 총괄은 당 대표가 수행”

전날 이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진 의지 재천명
‘원내 사안’ 반박한 추경호 겨냥 “당 대표가 당무 통할”
“이재명 1심 선고 전 정부여당 쇄신해 민주당 생떼 맞설 것”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4-10-24 09:57:52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4일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전날 자신의 특별감찰관 추진 발언에 대해 “원내 사안” 발언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겨냥해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지만,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수사 의뢰한 뒤 사퇴하면서 8년 째 공석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면서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아 국민의힘은 그런 표리부동을 대단히 비판했다”며 “우리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아직도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참고로 당 대표 임무 관련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추 원내대표가 자신의 특별감찰관 추천 방침에 대해 ‘원내 사안’, ‘원내 최고 의사 결정은 의원총회이고, 거기 의장은 원내대표’라며 제동을 건 데 대해 한 대표가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며 “법에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걸 안 하겠다는 것은 북한 동포들의 인권 수준에 대해 민주당이 만족하고 동의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전날에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민주당이 여러 생떼쇼와 사회 혼란을 유도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변화하고 쇄신하며 민주당의 헌정파괴쇼에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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