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3일 만에 공식행사 모습 드러내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식 등에 참석
한동훈 '대외활동 중단' 요청 사실상 거부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4-10-24 15:17:39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 13일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타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검은색 치마 정장에 붉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김 여사는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나란히 섰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에 열리는 국빈만찬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김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사건 등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1일 아세안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이후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공식행사에 일체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지, 김 여사 라인 인적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해소 협조 등 3가지 요구사항을 건의해 김 여사의 공개활동 여부가 주목돼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두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두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실시된 재보궐선거 투표, 17일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22일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등의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아내가)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서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의 국빈 환영식 참석에 대해 “외교 관례상 반드시 필요한 의전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활동 중단을 요청한지 사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김 여사를 공식석상에 나오게 한 것은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의 건의를 대놓고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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