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4호 도움…황희찬, 부상 털고 2개월 만에 복귀

손,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작성
토트넘 4-0 대승·추가골 이끌어
EPL 어시스트 66개…팀 내 2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첫 ‘5연패’

황,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울버햄프턴, 풀럼 4-1로 물리쳐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1-24 14:24:22

토트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간) 맨시티전에서 전반 2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후 득점을 올린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간) 맨시티전에서 전반 2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후 득점을 올린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같은 날 풀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울버햄프턴 황희찬. AP연합뉴스 같은 날 풀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울버햄프턴 황희찬. AP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4호 도움을 작성하는 맹활약으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에 공식전 첫 5연패의 굴욕을 안겼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2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기간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토트넘으로 돌아간 주장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전반 13분에 나온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 덕에 7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토트넘이 전방 압박 끝에 공을 빼앗자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맨시티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침투 패스로 문전으로 쇄도하던 매디슨의 득점을 도왔다.

올 시즌 손흥민의 네 번째 도움으로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4-1 승) 이후 2경기 만에 쌓은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EPL에서 어시스트 66개를 쌓았다. 이는 역대 토트넘 선수 가운데 2위 기록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는 대런 앤더튼이다.

축구 기록·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앤더튼은 EPL에서 어시스트 68개를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이 지난 9월에 발표한 집계를 보면 앤더튼의 기록은 67개로, 약간 다르지만 어느 쪽 집계든 손흥민이 올 시즌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전반을 2-0으로 압도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풀백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인 끝에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승부의 추가 토트넘 쪽으로 확연하게 기울어진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 필 포든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출격했는데도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러구신으로 꾸려진 토트넘 수비를 깨지 못했다.

오히려 존슨이 후반 추가 시간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완성했다. 시즌 6승(1무 5패)째를 신고한 토트넘(승점 19)은 6위로 도약했다.

반면 사상 최초로 EPL 5연패에 도전하는 2위 맨시티(7승 2무 3패·승점 23)는 선두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9승 1무 1패·승점 28)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맨시티는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맨시티뿐 아니라 그의 전체 감독 경력에서 5연패를 당한 건 이번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사우샘프턴을 1-0으로 꺾은 맨시티는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지면서 연패가 시작됐고, 4경기 만에 리그에서 재회한 토트넘에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연패가 5경기까지 늘어났다.

한편 같은 날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23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3-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 지난달 11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회복에 집중해 온 황희찬이 복귀를 알린 것이다. 황희찬은 지난 9일 사우샘프턴과 11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팀 훈련에 참여하며 실전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10라운드까지 3무 7패에 그쳤던 울버햄프턴은 사우샘프턴전 2-0 완승에 이어 이날도 3골 차로 크게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9를 쌓은 울버햄프턴(2승 3무 7패)은 일단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에서는 벗어났다.

전반 31분과 후반 42분 골 맛을 본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후반 8분 주앙 고메스의 득점으로 연결된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곤살루 게드스가 쐐기골을 터뜨려 4-1 쾌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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