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수도권-비수도권 부동산 양극화 지속”

올 9월 기준 주택매매 가격지수
수도권 5개월째 상승·지방 하락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2024-11-24 17:59:03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사 사무소에 부착돼 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사 사무소에 부착돼 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 양극화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 회복은 수도권이 견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보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지수는 수도권 호조로 올해 9월 기준 전월 대비 0.18%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과 지방의 상황이 엇갈렸다. 서울(2.6%)과 경기(0.2%), 인천(0.6%)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세종(-5.0%), 대구(-4.0%), 부산(-1.6%), 제주(-1.0%) 등 지방권은 하락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 역시 수도권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지방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주택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보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이 상승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은 보합 국면”이라며 “향후 지역별 양극화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2~3년간 수요자 거주 선호에 부합하는 주택 유형의 입주 물량 공급은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주택 착공 물량이 2021년 58만 4000가구에서 2022년 38만 3000가구, 2023년 24만 2000가구로 급감했고, 착공부터 준공까지 3~4년의 공급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9월까지 누계 기준 착공 실적과 아파트 인허가 대비 착공 비중이 상승 반전해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꾀하는 한편, 국민의 주거 안정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