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4-12-11 08:30:14
수년 내 글로벌 방산시장이 1조 달러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조선·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등 K-방산에 글로벌 시장 확대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는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방산 전문가와 함께 지난 10일 코트라 IKP(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에서 ‘글로벌 방산시장 전망’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우선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 변화에 따라 방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한국 방산기업들이 미국과 공급망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장원준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방위비 증액, 지정학적 갈등 가능성에 따라 “수년 내 전세계 국방 예산 3조 달러, 무기 획득 예산이 1조 달러(2023년 6990억 달러)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방산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조선·함정 MRO 등 미국과의 밸류체인 협력 기회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경숙 책임연구원은 “자국 우선주의 흐름 속에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리스크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기 위한 우리의 대응전략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위원은 "전략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 보호주의 대응을 위한 현지 생산, 공동개발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원준 연구위원은 “미국과 방산공급망약정(SoSa) 활성화, 공동개발 등을 통해 조선·함정, 드론, 미사일 등 방산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국방기술학회 유형곤 센터장은 “방산 생산 국산화에서 기술 국산화 육성으로 전환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숙 책임연구원은 “방산수출 확대와 더불어 우리의 핵심 방산기술 보호와 유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전문가 발제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방부, 산업부, 방사청, 코트라, 방산 전문가들이 글로벌 방산수출 확대 전략과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식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센터장은 "코트라 방산센터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유망 국가와 G2G(정부 간 거래)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추진할 것"이라며 "전세계 방산 선도무역관, 팀코리아 사절단, 국내외 전시회 등을 활용해 한국 방산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