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5-05-14 12:00:00
부산비엔날레 새 집행위원장에 미술평론가 이준(전 리움미술관 부관장) 씨가 위촉됐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하 조직위)는 1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15대 집행위원장으로 이준 미술평론가를 최종 승인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5월 13일까지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조직위는 지난 2월 28일 제14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관에 의거, 차기 집행위원장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공개 모집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조직위원장이 추천한 이준 미술평론가를 2025년도 제1회 임시총회에서 승인했다.
이준 신임 집행위원장은 부산 브니엘고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학 석사와 미술비평전공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7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신인 미술평론상’을 수상하며 미술 평단에 등단했으며, 1990년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에 입사해 현대미술부장, 삼성미술관 리움의 학예연구실장, 부관장을 거치며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국가 미술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제비엔날레 제도를 분석한 ‘현대미술 제도와 전시 공간의 문화 정치학연구’(2012)이다.
전시기획자로서 이 집행위원장은 △미국 포스트모던 대표 작가 4인전(1993) △한국 추상회화의 정신(1995) △코리안 랩소디: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2011) △한국 건축 예찬-땅의 깨달음(2016) 등 주목할 만한 전시를 기획했으며, 2006~2021년 리움미술관 부관장으로 재직하며 전시 기획뿐 아니라 미술 행정과 경영 경험도 두루 익혀 왔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등 국내 주요 문화예술 기관에서 운영자문위원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현재 미술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