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3일차 대선 주자들 일제히 PK로…보수 표심 공략 박차

14일 이재명 부산·경남 방문
영남권 외연 확장 본격화 전략
김문수 부산 이어 경남 일대 찾아
보수 지지층 민심 다지기 나서
이준석도 부산 찾아 청년층 소통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5-05-14 07:48:35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등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PK(부산·경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에 이어 이틀째 같은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게 됐다. PK는 매선거마다 양당 모두 엎치락뒤치락 반복해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혀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일찍부터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후 경남 창원과 통영, 거제를 잇달아 방문한다. 이 후보의 부산 방문은 지난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영남 지역을 연이어 찾는 것은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경북 구미역 유세에서 “경북 안동서 태어나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을까.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 안 해줍니까”라며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2박 3일째 영남에서 표심 몰이에 박차를 가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후 항공정비업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고, 밀양에서 유세를 벌인 뒤 마지막으로 양산 통도사를 찾을 예정이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내홍으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이탈 조짐을 보이자, 집토끼 잡기에 매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대위 출정식에서 “거짓말치고 형수 욕하는 사람 확 찢어버려야 된다”며 “산업은행 하나 못 옮겨주는 정당은 확 찢어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과격한 언어로 이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에 부산 성균관유도회를 방문한 뒤 부산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다. 이어 범어사를 찾아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고 이후 자갈치시장, 서면 중심가에서 거리유세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청년과 미래, 소통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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