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보호서비스 전체 가입 완료”… 유심교체는 169만 명

해외로밍·해외거주·사용정지 가입자에 유심보호서비스 적용
SK그룹, 보안 역량 강화하는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 출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5-05-14 14:29:12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유심 재설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유심 재설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전체 가입자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14일 완료했다. 해외 로밍·해외 거주자 등 165만 명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이 완료된 결과다.

SK텔레콤은 14일 로밍 가입자를 포함해 전체 가입자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 센터 담당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 유심보호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모든 가입자의 가입을 완료했다”며 “사실상 전 고객의 가입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이후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가입된 해외 거주, 해외 로밍, 정지 가입자 수는 165만 명이다.

SK텔레콤은 14일 0시 기준으로 유심 교체를 완료한 가입자는 총 169만 명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를 예약해 대기 중인 가입자는 707만 명이다. 지난 13일 하루 동안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10만 명, 유심을 재설정한 가입자는 1만 6000명이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공항에서도 유심 교체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공항에서 유심 교체는 15일까지 하고, 거기 인력을 현장에 다시 배치해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고 연락받은 고객의 50~60%가 매장에 방문하고 있다며, 매장별로 상황에 따라 교체 안내 대상자 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도서 벽지에 거주하는 가입자를 위해 현지로 찾아가 유심을 교체하거나 재설정해주는 서비스를 내주 초부터 진행할 전망이다. 임 사업부장은 “도서 벽지 거주 고객부터 시작해 향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며 “고령층 고객은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 등을 옮기는 것이 불편하므로 가급적이면 유심 재설정을 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안되면 교체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맡고, 윤풍영 SK주식회사 AX(AI 전환)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B2C 멤버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위원회의 보안 전문성과 운영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산업계 등 외부 보안 전문가를 공식 멤버로 위촉했다. 디지털 정부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외부자문위원장을 맡는다. 또 개인정보 보호분야의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 이병영 서울대 교수,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통신기술(ICT) 석좌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위원회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식회사 등의 사이버 보안담당 임원 중심으로 정보보호 혁신팀을 운영하고, 주요 멤버사들의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법무·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담당 조직과도 연계해 세부 과제들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월 정례회의와 기술 실무회의를 운영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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