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2025-05-14 18:23:16
부산 도심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난 동구 수정산 일대에 야영장이 조성된다. 주변에 이미 운영 중인 어린이·체육 시설과 함께 파크골프장 조성도 예정돼 있어 일대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친화형 산림문화 체험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 동구청은 수정산 일대에 야영장이 포함된 산림문화 체험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야영장은 수정동 40번지 일원 15만㎡ 면적에 덱 25개를 갖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구청은 사업비 100억여 원을 들여 야영장과 함께 숲길, 전망대, 허브 정원,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구청은 현재 용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부산시에 10억 원을 특별교부금 형태로 요청했다. 앞으로 산림청이 주관하는 숲속 야영장 조성 공모 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수정산 야영장 조성 사업은 동구청이 최근 발표한 대선 공약 포함 제안 사업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 8일 동구청은 ‘제21대 대선 공약 제안 과제 보고회’를 열어 대선후보들에게 제시할 7대 핵심 사업을 확정했다. 야영장 조성이 포함된 수정산 산림 체험단지 조성은 북항 바다 야구장 건립 등과 함께 각 대선 후보에게 공식 제안될 예정이다.
야영장이 들어서면 수정산 일대는 가족 친화형 산림문화 체험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풋살경기장 등을 갖춘 가족체육공원이 개장했고 지난해 5월 대형 어린이 놀이터인 ‘수정산꿈자람터’도 문을 열면서 수정산 일대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7년에는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포함된 복합스포츠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동구청은 야영장과 기존의 체육공원, 놀이터, 새롭게 지어질 스포츠단지를 연계해 일대가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저출생·고령화 추세 속에서 도심 속 산림 체험 시설이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인 세대에게도 건강한 여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한 수정산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가족체육공원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해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가족 친화 야영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