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에 소총 있다" 민간인 신고…알고보니 총 놔두고 차량 반납한 軍

이해원 부산닷컴기자 kooknote@busan.com 2025-06-10 08:41:30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육군이 렌터카를 사용한 후 K-2 소총을 둔 채 차량을 반납했다가 사흘 뒤 민간인이 발견해 신고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재 육군 모 부대의 한 부사관은 지난 5일 신병교육대를 막 수료한 한 신병을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인솔했다.

당시 새 주둔지에 도착한 신병은 앞서 자대에서 지급받은 K-2 소총을 깜빡하고 차에 두고 내렸다. 부사관도 인솔을 마친 후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다.

해당 부대는 이후에도 총기 분실 사실을 몰랐으며 사흘 뒤인 지난 8일 '렌터카에 소총이 있다'는 민간인의 경찰 신고를 전달받은 후 사고를 인지했다.

부대는 즉각 출동해 렌터카에서 K-2 소총을 회수했으며 당시 인적 및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고를 받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군의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사흘간 총기 분실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군 기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육군은 군 수사기관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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