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속 주행에도 높은 정숙성… 웬만한 요철 구간은 부드럽게 통과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기

주행 후 실연비 L당 17km대
트렁크 골프백 4개 수납 가능
4000만 원 미만 차값도 매력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5-06-11 07:00:00

KGM 첫 하이브리드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주행모습. KGM 제공 KGM 첫 하이브리드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주행모습. KGM 제공

KG 모빌리티(KGM)가 지난 3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인 ‘토레스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하면서 가솔린과 LPG, 전기차에 이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KGM의 전신인 쌍용차까지 합치면 적지않은 역사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처음이다.

지난주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고급형 T7 트림으로 ‘스페이스 블랙’ 외장에 ‘블랙’ 인테리어 조합, 20인치 흡음 타이어와 3D 어라운드 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 250만 원 상당의 옵션이 포함된 모델이다. 시승은 경기도 양평과 김포 일대 약 300km에서 이뤄졌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기존 토레스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보기엔 편했지만 용량이 부족해서인지 검색이 안되는 장소가 많았다.

차체는 전장 4705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에 실내 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축거)가 2680mm다. 2열에 앉았는데 1열 시트와 한 뼘 정도 여유 공간이 있다. 트렁크는 기본 687L로 최대 4개의 골프 가방과 4개의 보스턴백을 수납할 수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KGM과 중국 BYD(비야디)가 협업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다. 1.5터보 가솔린 HEV 전용 엔진과 직병렬 듀얼 모터가 적용된 듀얼 테크 HEV 시스템을 결합시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HEV 기술을 적용했다.

KGM 첫 하이브리드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내부. KGM 제공 KGM 첫 하이브리드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내부. KGM 제공

하이브리드 엔진은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130kw의 대용량 모터가 구동축에 가깝게 위치한 e-DHT와 결합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낸다. 또 다른 모터는 엔진과 병행 발전을 전적으로 담당해 대용량 1.84kW 배터리 충전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도심 주행 시 EV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엔진과 모터의 듀얼 파워로 응답성이 좋은 편이다. 또한 전기차처럼 스티어링 휠 뒤의 버튼으로 회생제동 시스템을 3단계로 작동시킬 수 있다. 운전중 회생제동중 가장 높은 단계를 선택했는데도 다른 차들과 달리 차량 감속이 빠르지 않게 세팅돼 있었다.

정숙성도 좋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실내가 꽤 조용하고, 웬만한 요철 구간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1열 윈도우 이중접합유리에 차체 하부의 흡음 설계, 그리고 A~C필러(차체 기둥)에 동급 최대 흡음재까지 적용한 덕분이다.

복합 공연연비는 L당 15.7km(18인치 휠 기준). 이날 주행 후 실연비는 L당 17km대가 나왔다.

성능과 정숙성 등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임에도 차량 가격이 4000만 원을 넘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개소세(3.5%)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으면 T7 모델은 363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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