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빈번한 식중독, 가열·세척·보관 중요

육류·가금류는 완전히 익혀야
채소·과일류도 충분시 세척을
도시락은 남은 음식물 버려야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7-10 21:38:18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4일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 일대에서 '여름철 식중독 예방 민관합동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 부산시 제공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4일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 일대에서 '여름철 식중독 예방 민관합동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 부산시 제공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식중독’ 위험도 덩달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소화기에 감염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른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실제 2020~2024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평균 99건으로, 연간 식중독의 40% 가까이를 차지한다. 특히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전체 비율의 절반(58%)을 훌쩍 넘긴다. 같은 기간 세균성 식중독 중 살모넬라(20건)이 가장 많았으며, 병원성대장균(18건), 캠피로박터 제주니(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식중독을 막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육류나 가금류를 가열·조리할 때 열에 약한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달걀 구입 후 즉시 냉장고에 넣되 다른 식재료와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경우엔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오염되면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닭고기를 충분히 가열해 완전히 익히고, 생닭 등을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만져야 한다.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에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소·과일류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가축의 분뇨·퇴비 등으로 동물의 대장에 존재하는 병원성 대장균이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열·조리하지 않고 샐러드 등으로 먹을 경우엔 과일·채소용 세척제 등을 활용해 수돗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좋다. 수박, 참외, 복숭아 등 과일의 경우 껍질이 식중독균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해 표면을 깨끗이 씻고 수돗물로 잘 헹군 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쌀·보리·콩·땅콩 등 곡류·견과류와 말린 채소류는 곰팡이 독소에 의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곡류·견과류 등은 밀봉해 건조한 곳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보관해야 한다.

식재료를 다듬거나 조리하기 전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등으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먹을 경우엔 충분한 온도에서 재가열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시락의 경우 가급적이면 구입 후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 구입 후 바로 먹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냉장(0~5℃)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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