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7-10 18:36:26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출발해 경남 양산을 거쳐 KTX 울산역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로, 부산·울산·경남 1시간 생활권 구축에 막이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전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이하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기장군~양산시~울산 울주군(KTX 울산역)까지 총 47.6km를 잇는 노선이다. 정거장 11개소가 건설되며, 운행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서 운행되는 차량과 유사한 경전철이 도입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 5475억 원 규모다. 국비와 지방비 분담은 7 대 3으로, 국비 1조 7060억, 지방비 7312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방비는 역 사이 거리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분담하는데, 총연장 중 8.9km가 지나가는 부산은 1500~2000억 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예타 통과로 본격적인 동남권 1시간 생활권 시대가 열렸다. 부울경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부산 노포에서 KTX 울산역까지 45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배차 간격은 20~40분으로, 하루 35회 운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통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8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