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8일 지노위 조정회의가 분수령
결렬 땐 노조 합법 쟁의권 확보
사측 “조정 절차 적극 임하겠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6-06-03 23:58:09

부산 강서구 구랑동 리노공업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구랑동 리노공업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반도체 부품 기업 리노공업 노조가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높은 파업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리노공업지회에 따르면 리노공업 노조는 단체교섭에 대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투표 조합원 대비 92.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공고했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진행된 찬반투표에는 전체 재적 조합원 393명 중 340명(86.5%)이 참여해 3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80.1%다. 투표에는 금속노조 리노공업지회와 기업노조인 새미래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찬반투표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 앞서 사전에 조합원들의 파업 의지를 모으기 위해 진행됐다. 조정회의 결과 노사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을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 3월 처음 결성된 뒤 지난달 사측과 세 차례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두고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에는 리노공업 전체 직원 670여 명의 과반이 속해있다.

노조는 고정 임금보다 연말 성과급 비중이 더 높은 임금 구조와 함께 노동환경과 조직 문화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교섭 의지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사측은 교섭 방식을 조율하는 과정이었고, 조정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산지노위 조정위원회는 지난 2일 사전조정을 실시해 노사 양측을 면담했다. 본 조정회의는 오는 8일 개최될 예정이다. 조정회의에서는 주요 쟁점과 노사 쌍방의 의견을 확인하고, 조정안을 제시하거나 조정 중지 또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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