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6-06-04 02:53:55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쟁쟁한 후보들의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이 승리를 거뒀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 당선인은 42.99%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제쳤다. 한 당선인은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연 역사적인 승리”라며 “민심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개표율 99.51% 기준 3만 4920표(42.99%)를 얻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정우 후보는 3만 3495표(41.24%), 박민식 후보는 1만 2802표(15.76%)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 초반 하 후보가 선두를 달렸지만 본투표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한 후보가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오전 1시를 넘어서면서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역전했고, 이후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한 당선인은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개표 내내 긴장감이 이어졌던 승부에 대해 한 당선인은 “질 자유는 없고 이겨낼 책임만 있는 선거였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북구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춰야 한다는 민심을 느끼면서 선거운동을 했고, 결국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시대정신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그는 “보수가 퇴행하는 것을 막으라는 시대정신,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던 북구를 발전시키라는 시대정신,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대로 제어하라는 시대정신이 있었다”며 “그 큰 민심의 바람 앞에 우연히 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로서의 승리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대리해 나온 하정우, 장동혁 당권파와 궤를 같이한 박민식, 저는 이재명 정권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과 당권파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며 “연고 없는 무소속 후보를, 거대 정당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후보를 시민들께서 기적적으로 선택해주신 그 의미를 새겨 보수 재건에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들에 대해서는 “박민식 후보와 하정우 후보도 정말 선전했다”며 “두 분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앞으로 북구를 발전시키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복당 계획에 대해서는 “제명됐을 때 반드시 돌아간다는 약속을 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며 “구체적인 계획보다 지금 이 큰 민심의 흐름 앞에서 많은 것이 변하지 않겠나. 민심의 흐름과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