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탈환 성공한 전재수 “변화 선택한 시민께 감사”

“성과로 증명하고 시민 삶 지키겠다”
낙선한 하정우에 미안함 드러내기도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6-06-04 03:47:32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2일 저녁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2일 저녁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전 당선인은 “변화를 선택하신 우리 부산 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들고 열심히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하정우 후보를 언급하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 당선인은 4일 오전 3시 부산진구 선거 사무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당선인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두 번째 민주당 부산시장이다.

전 당선인은 “부산 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편으로 오늘 시민 여러분이 내려주신 선택의 무게를 가슴 깊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마음이 먼저 아려온다. 기쁨보다 먼저 가슴 한켠이 무너져 내린다”라며 “저의 시장 출마와 함께 거친 폭풍우 속으로 뛰어들었던 하정우 후보를 생각하면,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메인다”고 말했다. 북갑 보궐선거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승리했다.

전 당선인은 북갑 보궐선거 패배를 두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던 과정을 언급하며 “20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던 주민 여러분께 부산 18석 가운데 단 한 석만은 꼭 지켜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왔다”며 “혼자서는 너무 외롭고 위태로운 길이라고, 이 길을 저 혼자 걷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산에도 건강한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고 또 외쳤다”고 했다.

또 하 후보를 향해 “하정우 후보 역시 끝까지 혼신을 다했다”라며 “새벽 어스름부터 늦은 밤 골목의 불이 꺼질 때까지, 주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몸을 낮추고,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간절했던 손길과 눈빛을 알기에, 그 후보를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저의 부족함이 너무나 아프고 또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무엇을 더 했어야 했는지, 어디까지 더 뛰었어야 했는지, 몇 번을 더 호소했어야 했는지, 자꾸만 되묻게 된다”며 “그러다 문득,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떠올랐다. 시민의 선택을 탓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 앞에서 더 깊이, 더 아프게, 더 겸허하게 돌아보겠다”라며 “왜 우리의 절박함이 더 깊이 닿지 못했는지, 왜 시민의 마음을 끝내 붙잡지 못했는지, 왜 우리의 진심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는지,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 당선인은 “하지만 그 아픔에 주저앉아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겠다”라며 “부산이 이제는 정말 더 나아져야 한다는 믿음, 정치가 반드시 시민의 삶을 바꿔내야 한다는 책임만큼은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저의 역할이자 소명이기 때문”이라고말 했다.

아울러 “하 후보를 비롯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우리 민주당 후보들의 진심, 그들의 땀과 눈물, 그들이 끝내 다 전하지 못한 마음까지 저의 양 어깨에 짊어지고 가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가 성과로 증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오늘 우리의 마음은 아프지만, 이 아픔마저 품고 가겠다. 부산을 위한 길을, 시민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