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의 승리' 전국 첫 4선 교육감 탄생

부산 김석준 과반 득표 당선
보수 단일화 무산 표심 분산
울산 진보, 경남은 중도보수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2026-06-04 18:56:16

6·3 지방선거 결과 부산과 울산은 진보, 경남은 보수 성향 교육감이 각각 탄생했다.

부산에서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보수 진영의 분열에 힘입어 현직 교육감인 김석준 당선인이 사상 첫 ‘4선 교육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석준 당선인은 50.63%의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끝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는 33.12%, 최윤홍 후보는 16.23%를 얻었다.

김 당선인의 이번 승리는 지난 9년 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하며 얻은 높은 인지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선거 운동 초기 각종 여론조사 단계에서부터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김 당선인은, 본 투표 결과까지 이변 없이 자리를 지켰다.

반면 보수 진영은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던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열이 급격히 흐트러졌다. 이후 정승윤 후보가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었으나 촉박한 시간 탓에 세 결집에 한계를 드러냈고, 오랜 시간 지지세를 다지던 최윤홍 후보와의 단일화마저 막판까지 난항을 겪으며 표심이 양분됐다.

경남교육감에 당선된 국립경상대 총장 출신의 중도·보수 권순기 후보는 출구조사와 개표 내내 진보 송영기 후보에 밀리다가 4일 오전 7시 30분께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권 당선인은 66만 3706표(38.54%)를 얻으며 65만 6541표(38.12%)에 그친 송 후보를 7165표, 0.42%포인트(P) 차이로 이겼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는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서기 이전 단일화했으나, 진보는 단일화하지 못했다.

권 당선인은 “학력 향상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교육을 핵심 비전으로 △기초학력 향상 △AI 기반 학습 플랫폼 구축 △미래 인재 양성은 물론 IB(국제 바칼로레아) 학교와 경남형 IB 프로그램, 과학고·영재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육감 선거에서는 25년간 교단을 지킨 교사 출신의 진보 성향 조용식 후보가 최종 당선되며 3연속 진보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 조 당선인은 22만 7808표(39.22%)를 획득해 21만 1834표(36.47%)를 얻은 김주홍 후보를 1만 5974표, 2.75%P 차로 제쳤다.

조 당선인은 “진보 교육감 8년 동안 쌓은 튼튼한 기초 위에 변화와 혁신으로 울산교육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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