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4-23 18:06:43
부산 출생아 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꽤 많이 늘어났고 혼인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시도로의 인구 유출 규모는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는 2만 3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622명(3.2%) 늘었다. 2월로만 따지면 1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부산도 2월 출생아가 1144명으로 지난해 동기(1040명)보다 104명이 더 늘었다.
최근 출생아 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결혼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도 어느 정도 효과를 미쳤다는 분석이다.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2월 전국의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422건(14.3%) 늘어난 1만 9370건에 이르렀다. 2월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많다. 부산도 2월 혼인 건수가 1069건으로, 지난해 2월(883건)보다 많이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 늘어나면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도 혼인 건수가 늘고 있어 출생아 증가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1분기(1~3월)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인구가 337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433명)보다 규모가 더 확대된 것이다. 울산(2733명)과 경남(4729명)의 인구 순유출도 심각하다. 이들 인구는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로 떠나고 있다. 경기도 인구는 1분기에 5588명, 서울은 6129명이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