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4-24 15:35:44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9번째 멀티히트, 3번째 3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다시 과시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안타 경기는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세 번째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93타수 31안타를 치며 전날 5타수 무안타 탓에 0.315로 내려갔던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파빈 스미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0.383) 등에 이어 내셔널리그 타격 5위.
이정후는 출루율 0.388, 장타율 0.581,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를 0.969로 만들며 각 분야 17위,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승, 2023년 12승을 기록한 밀워키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의 시속 151㎞ 3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6회말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페랄타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세 번째 투수 크레이그 요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공략했다. 빗맞은 공이 투수 앞쪽으로 구르는 사이 전력 질주한 덕에 살아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로건 웹이 6과 3분의 1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덕분에 4-2로 이겼다. 올 시즌 16승 9패를 기록해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0-6으로 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 8패)에 이어 시카고 컵스에 6-7로 진 LA 다저스(16승 9패)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