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등 마트 대표들, 트럼프에 “매장 텅비게 될 것” 경고

대형마트 최고경영자들 트럼프와 회동
“공급망 혼란 2주내 가시화될 것” 경고
이후 트럼프 관세 문제 유화책 내비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4-24 08:46:5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레안드로의 월마트 매장.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레안드로의 월마트 매장.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에 대해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해 ‘해임하지 않겠다’고 발언 수위를 낮춘 가운데 월마트 등 미국 소매업체 대표들이 관세문제로 매장이 텅텅 빌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매업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소매시장에 대한 혼란 예고를 듣고 관세문제에 대한 태도를 누그러뜨렸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물가는 오르지 않고 안정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식품만이 문제가 아니며 매장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공급망 혼란은 2주 이내에 가시적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들이 수주 내에 매장이 빌 것이라고 한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처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2일에 대중국 관세에 대해 “매우 높으며 앞으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해임하겠다고 위협을 했던 파월 의장에 대해서도 “해고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및 파월의장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것에 대해 “소매업체들의 경고와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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