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싱크홀, 공사 탓만은 아냐”…시의회 “부실 종합세트” 질타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5-04-23 21:53:36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긴급 현안 질의를 열어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신공항추진본부 등 3개 기관을 출석시켜 사고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점검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긴급 현안 질의를 열어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신공항추진본부 등 3개 기관을 출석시켜 사고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점검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일대 싱크홀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고조되자 부산시의회가 이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시의회는 시와 부산교통공사의 미흡한 싱크홀 대응을 질타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긴급 현안 질의를 열어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신공항추진본부 등 3개 기관을 출석시켜 사고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긴급 현안 질의에선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일대 싱크홀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진수(비례) 의원은 최근 잇따른 사상~하단선 싱크홀에 대해 “연약지반이나 공사 장기화, 이례적인 폭우만으로 보기 어렵다”며 “감사 결과를 보면 부실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이복조(사하4) 의원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만 노후 상하수도가 있는 게 아닌데 유독 공사장 일대에서만 14번 땅 꺼짐이 발생했다”며 싱크홀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싱크홀 원인에 대해 측구(도로 양 옆 배수로) 손상과 지하 매설물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앞선 부산시의 감사 결과는 수용하지만 사상~하단선 공사장 일대 14차례의 땅꺼짐이 교통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사장은 “측구 상태, 하수관로, 물의 흐름 등 이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웬만한 대형 공사가 진행되면 기존에 설치된 지하 매설물과 측구 등이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우현(동래2) 의원은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과 보고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시민 불안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교통공사의 설명회가 필요하다”며 “부산시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수(비례) 의원은 교통공사의 해명에 대해 “답변을 들어보면 반박만 하려는 마음만 갖고 온 거 같다”며 “교통공사의 전반적인 답변이 미약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오는 2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안전한 도시 부산을 위한 땅 꺼짐 진단과 해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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