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박일 사망 원인 자연사 "수면중 별세"…자녀들 외국 거주 중

디지털편성부01 multi@busan.com 2019-08-01 06: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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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했다. 향년 69세.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3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일 측 관계자는 “박일이 지난 밤 주무시다가 조용히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평소 지병이 없던 고인은 수면 중 자연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그는 '외화 더빙'을 하면 바로 연상될 정도로 왕성한 더빙 활동을 했으며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서넌, 말론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젊은 세대에는 미국드라마 'CSI' 속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캐릭터 버즈의 목소리로도 익숙하다. 특히 최근에도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했으며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도 남긴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일은 생전 두 차례 이혼 후 3남 1녀를 25년간 홀로 키운 사실이 2006년 KBS 2TV '이홍렬 홍은희 여유만만'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자녀들은 외국에 거주 중이라 빈소 마련은 MBC 성우극회에서 한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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