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 달걀 720개 폭식한 의사, 모두가 놀란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4-09-27 11:33:1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달걀이지만 콜레스테롤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걱정은 미국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하버드대학교의 한 의대생이 한 달간 720개의 계란을 섭취하는 극단적인 실험을 감행하며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연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미국 뉴욕 포스트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의사이자 미국 하버드대 의학박사 과정 학생인 닉 노르비츠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인간 뇌 대사 관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의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실험 전 그 정도 계란을 먹어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는데, 실험 결과 가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노르위츠는 최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실험 기간 매일 24개의 계란을 먹으며 한 달 동안 콜레스테롤을 13만 3200㎎이나 섭취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실험 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저밀도 지단백질'인 LDL 수치는 실제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LDL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이유는 동맥에 축적되어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닉 노르비츠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하버드대 의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닉 노르비츠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노르비츠는 실험 기간 동안 육류, 생선, 올리브오일, 견과류, 다크초콜릿, 치즈, 요거트 등을 먹는 평소 키토제닉 식단에 더해 매일 1시간에 1개꼴로 달걀을 먹었다. 그는 계란을 삶거나 프라이, 스크램블, 오믈렛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섭취했으며 매주 한 시간의 근력 운동 습관을 지켰다고 데일리 메일에 밝혔다.

실험 첫 주 동안 노르비츠의 LDL 수치는 약 2% 감소했지만, 마지막 2주 동안에는 급격히 18%까지 떨어졌다. 그는 "엄청난 양의 콜레스테롤 섭취와 소량의 탄수화물 사이에서 결국 탄수화물이 우세했다"고 밝히며 달걀과 함께 섭취한 탄수화물이 큰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첫 2주가 지나고 그는 매일 섭취하는 식단에서 탄수화물의 양을 60그램 추가했다. 주로 바나나, 블루베리, 냉동 체리와 같은 과일을 통해 탄수화물을 얻었다.

그는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욱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에너지원으로서 지방을 태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종종 상승하는데,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체가 지방 대신 탄수화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LDL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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