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금정 보선 신경전…"후보 사퇴" "치킨게임 하나"

두 야당,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신경전
민주당 "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
혁신당 "우리가 '치킨게임' 할 관계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4-09-27 13:30:2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혁신당은 "무례한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27일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은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할 이번 보선을 민주당 금정 후보 깎아내리기로 시작한 조국혁신당의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후보 등록일까지 온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이미 내부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 김경지 후보의 경쟁력 우위를 확인했으리라 본다"며 "굳이 형식적인 단일화 공방이나 여론조사를 거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윤석열정권의 쇄빙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류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 측에서 혁신당 캠프 관계자에게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며 "이는 두 후보간 약속을 일방적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부산 금정구청장 혁신당 후보가 사퇴를 안 하면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혁신당 (후보) 사퇴가 선제돼야 한다. 그 이후는 다음 상황이니 다음에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후보 사퇴 요구에 "무례한 발언"이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우당으로 생각한다면 대화 테이블부터 나와야 한다"고 받아쳤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부산 금정구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하면 부산은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로 어떻게 단일화할 건지가 남아있는데 민주당은 우리 당과 치킨게임을 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며 "부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금정구를 누비면 판세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사무총장은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하는 게 좋겠다"며 내달 7일 이전 단일화 논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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