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간섭마" 논란 불똥 튄 최동석, 하차 요구에 "반성하고 주의하겠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2020-03-26 11:56:12

KBS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KBS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방송인 박지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적한 누리꾼에게 "간섭 말라"며 벌인 설전이 남편 최동석 KBS 아나운서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성난 시청자들은 KBS 1TV '뉴스 9' 게시판에 메인 앵커인 최동석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박지윤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여 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코로나19)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라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사하는 듯한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댓글에 박지윤은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박지윤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해당 글로 인해 비판을 받았던 박지윤은 자신이 런칭한 브랜드 인스타그램에 드라이기 홍보 글을 게재하며 "이 글 또한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판매자로 최선을 다하고자 눈앞의 고기를 물리고 쓴 글이 오니 칭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KBS '뉴스9' 시청자 게시판 캡처 KBS '뉴스9' 시청자 게시판 캡처

하지만 불똥은 KBS '9시 뉴스' 메인앵커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로 튀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 방송 앵커로서 당국의 방침에 반해 정작 본인의 가족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지난 25일부터 '뉴스9'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국민들에게는 사회적 거리 실천하라고 해놓고는 정작 본인은?", "최 앵커 하차 강력히 요구한다", "자격 없는 앵커가 앵무새처럼 읊는 뉴스 보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KBS는 26일 오전 KBS 시청자상담실을 통해 최동석 아나운서 관련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KBS는 "최동석 아나운서 관련 논란에 대해서 최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주었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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