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불기소' 안도…여론 역풍엔 긴장

김 여사 '도이치 주가조작' 연루의혹 벗어났다는 기대감 불구
명태균씨 등 논란과 맞물릴 경우 파장 커질 수 있어 전전긍긍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4-10-17 11:10:55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타르만 대통령의 부인 제인 이토기 샨무가라트남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타르만 대통령의 부인 제인 이토기 샨무가라트남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데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불기소 처분을 계기로 김 여사가 연루 의혹을 벗어난 데 대해선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수사기관의 판단과는 별개로 '정권 눈치보기', '특혜 수사' 등의 비판 여론이 제기돼 거센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는 특별검사법을 다시 발의했다. 야당이 김 여사를 겨냥해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김 여사를 조사한 방식을 두고 특혜 시비 논란 등이 일었던 것도 부담이다. 검찰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한 뒤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김 여사를 대면조사했는데, 논란이 적지 않았다.

검찰총장의 수사지휘 권한이 여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등의 절차 없이 자체 '레드팀' 회의만 거쳐 사건을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들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어 이번 불기소 처분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맞물릴 경우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