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꽉찬 청중, 부산 새 먹거리 발굴·파급 효과 ‘뜨거운 관심’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

이모저모

내빈 축사에도 박수·환호 이례적
어려운 이야기 끝까지 경청 정성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2024-10-16 18:07:56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이 열려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이 열려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은 부산의 축적된 원자력기술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과 동시에 관련 전문가의 열띤 토론을 통해 K원자력에너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16일 포럼이 열린 벡스코 행사장에는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 내빈의 축사에도 청중은 이례적으로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에 힘찬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정동만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부산이, 기장군이 중심이 돼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김대식 국회의원은 “사상구과 기장군이 힘을 합치면 원전산업의 파급효과는 부산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i-SMR기술개발산업단 김한곤 단장의 발제에 참가자의 관심이 쏟아졌다. SMR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일반 청중도 이해하기 쉽도록 기존 대형 원자로와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져 나오는 등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김 단장은 “기존 원전이 가로 45m, 높이 70m의 콘크리트 돔이라면 SMR은 가로 9m, 세로 35m로 보온병같이 생긴 모습”이라며 “지하화가 가능하고, 수요지 근거리 설치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박수를 받았다. 다소 어려운 원자력에너지 산업에 대한 내용이 3시간가량 이어졌음에도 청중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며 행사장을 채웠다. 주최 측의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면서 행사장 내 준비한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간이 의자를 마련한 청중은 행사장 곳곳에 자리를 잡았고, 이것조차 모자라 행사장 뒤편에 병풍처럼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학생 20여 명이 정복을 입고 참석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두현(20) 학생은 “부산에서 원자력에너지 관련 포럼이 열려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원자력에너지 또한 부산의 미래 성장 먹거리라는 사실을 알게 돼 졸업 후 진로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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